23일 임시주총서 장 대표 재선임안 결정
지난해 영업수익 534% 성장 견인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연임을 확정했다. 장 대표는 취임 이후 해외여행보험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2기 경영에 돌입하게 됐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23일 오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장영근 대표를 재선임했다.
장 대표는 1976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수료했다. 컨설팅사와 글로벌 인슈어테크 기업 등을 두루 거친 사업 개발 및 운영 전문가로, 디지털 보험과 IT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2023년 7월 카카오페이손보 대표에 취임한 장 대표는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회사의 외형 성장을 선도해왔다. 해외여행자보험을 시작으로 ▲휴대폰보험 ▲운전자보험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 ▲골프보험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간편한 계약 절차와 무사고 시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주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 해외여행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상품은 출시 2년 만에 누적 가입자 수 400만명을 돌파하면서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성과로 카카오페이손보의 보험 수입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보험영업수익은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56억원) 대비 534% 증가했고, 올 1분기도 전년 동기(60억원) 대비 2배가량 늘어난 1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외형 확장 과정에서 비용도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발생보험금 및 기타보험서비스비용이 늘어나 보험손익과 당기순손익의 적자 폭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의 당기순손실은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373억원 손실) 대비 손실액이 커졌다. 올 1분기도 137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116억원 손실)보다 늘었다.
장 대표의 2기 경영에선 외형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손익 구조 개선도 함께 이뤄지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그동안은 상품개발을 위한 체계 및 상품 구색을 갖추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고객 경험과 상품·마케팅 혁신을 통해 판매에 집중하는 한 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 채널에서 보험에 가입하던 고객 경험을 선물하기 기능 등을 통해 디지털 채널로 전환하고, 미충족 수요를 발굴해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