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1~3월) 7조원의 순이익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합산 순이익 약 24조원의 30.6%를 1분기 만에 달성,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각 금융회사 경영공시를 종합하면 10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iM·BNK·JB·메리츠·한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7조2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역대 최대 순이익인 23조8478억원의 30.6%를 차지한다.
5대 금융은 1분기에만 5조7220억원으로 역대급 순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4조8663억원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은 해당 연도 탄탄한 실적을 지속할 기세를 살피는 지표로 단순 호실적을 넘어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금융지주별 순이익은 ▲KB금융(1조6991억원) ▲신한금융(1조5170억원) ▲하나금융(1조1384억원) ▲NH농협금융(7140억원) ▲우리금융(6535억원) ▲메리츠금융(6208억원) ▲한국투자금융(4593억원) ▲JB금융(1670억원) ▲BNK금융(1666억원) ▲iM금융(1587억원) 등이다.
◆ IM·한투금융, 증권사 업고 실적 상승 기류 전환
iM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은 증권사를 등에 업고 상승 기류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먼저 iM금융은 지난해 1588억원의 적자를 냈던 iM증권이 5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면서 지주의 순익 성장률 38%를 달성했다.
자회사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은 전체 영업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10개 점포를 통폐합하고 20%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적자 흐름을 끊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과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 비중이 유독 높았던 iM증권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부동산 PF 부실 타격을 직면하면서 높은 대손충당금을 반영해 실적이 급감했었다.
한국투자금융은 핵심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21% 가량 순익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업 부문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낸 것에 더해 채권, 발행어음 등 운용수익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지주 실적을 견인했다.
◆ KB·메리츠금융, 1조원 자사주 소각...밸류업 행보 방점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하면서, 자사주 소각이 주주환원의 주된 정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과 메리츠금융은 선제적으로 조(兆) 단위 자사주 소각에 나선 모습이다.
KB·메리츠금융은 올 1분기에 1조원 가량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자사주 매입에 그치치 않고 소각까지 나서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행보를 보여, 선진적인 밸류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KB금융은 총 1조200억원 규모(1206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섰다. 이는 작년 하반기와 올해 2월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KB금융만의 독자적인 밸류업 전략에 따른 움직임이다.
메리츠금융은 작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매입한 자기주식 1조원을 올 1분기에 전량 소각했다. 여기에 지난 3월 5500억원의 신탁계약 체결분 중 약 1090억원 규모의 자사주(93만주)를 추가 취득해 주주환원에 신경쓰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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