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1분기 순이익 193억원…‘어닝 서프라이즈’

현대차증권(사장 배형근)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71억원, 당기순이익 193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실적으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2%, 당기순이익은 89.3% 증가해 각각 271억, 19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리테일 부문의 균형 잡힌 수익성을 꼽았다.

S&T 부문에서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수익 창출 극대화 전략으로 69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이 부문은 국내외 투자자산 운용, 구로 지밸리 비즈플라자 지분 매각, 2조9000억원 규모의 은행채 인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냈다.

리테일 부문 또한 금융상품 판매 확대와 VIP 고객관리 강화에 힘입어 금융상품 부문 순영업수익이 109%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투자은행(IB) 부문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 축소와 더불어 자산담보대출(ABL), 일반 기업 대출 등 비부동산 금융 영역 확장에 집중해 실적을 방어했다.

현대차증권의 리스크 관리 능력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발채무 규모는 6259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작년 말보다 약 12%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건전성도 개선됐으며, 순자본비율(NCR)은 작년 말 478%에서 올해 3월 말 591%로 상승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S&T와 리테일 부문의 안정적 수익성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실적 개선의 핵심”이라며 “올해는 게임체인저 역량 확보와 비즈니스 체질 개선을 통해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