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CFO 출신 박경원 대표 선임
C레벨 주요 경영진 교체
자본관리팀 신설

사진=iM라이프
사진=iM라이프

iM라이프가 올 초 대표이사(CEO)를 비롯해 주요 C레벨 경영진을 전면 교체하고 자본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역시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새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M라이프는 올 초 신한라이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박경원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중앙대 회계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독일 알리안츠 그룹 생명보험팀장,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CFO, 신한라이프 CFO 등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또한, 이준권 리스크관리본부장(CRO) 겸 계리본부장, 정현수 소비자보호본부장(CCO), 김경천 경영기획본부장(CFO)을 각각 신규 선임해 주요 경영진을 새로 정비했다.

iM라이프가 세대교체를 실행한 데엔 자본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iM라이프의 3분기 말 기준 경과조치 후 킥스 비율은 178%로, 2023년 말 기준 247%에서 69%p 하락했다. 경과조치 전 기준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31%로, 줄곧 150%대를 유지하던 킥스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다.

금융당국이 올해 ‘보험업권 자본규제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중으로 권고치가 130%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지만, 기본자본(자본금, 이익잉여금, 자본잉여금 등)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기로 하면서 ‘자본의 질’ 관리가 중요해졌다.

아울러 수익성 지표도 뒷걸음쳤다. 지난해 iM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567억원으로 전년 동기(641억원) 대비 11.5% 하락했다. 특히 보험이익이 54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762억원) 대비 29.1% 감소했다.

이에 iM라이프는 자본관리팀을 신설해 기본자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영기획본부 산하 상품개발부 개편을 통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안정적 보험이익 창출을 꾀할 예정이다.

iM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경영효율 제고 ▲내부통제 공고화 ▲리스크 관리 강화 ▲성장동력 확보 ▲디지털전환 프로세스 혁신 ▲주주·고객 행복 확대 ▲DSG 기업문화 정립 등 8대 핵심 과제를 실행해 지속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