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N솔루션즈
사진=DN솔루션즈

디엔솔루션즈(전 두산공작기계)가 1조원대 자금 조달이 가능한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위해 증권신고서를 앞서 14일 제출했다.

이에 신용평가사에선 재무안정성이 제고되고,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모회사인 디엔오토모티브의 신용도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PO가 무산되면 투자자의 투자금액에 약정된 수익률을 가산한 금액이 유출될 위험도 공존한다고 분석했다.

19일 한국기업평가 기업4실은 디엔솔루션즈의 IPO와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디엔솔루션즈는 앞서 14일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IPO 과정에서 모집되는 금액은 희망공모가액 기준 1조1000억원~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디엔솔루션즈의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6만5000원~8만9700원 수준이다.

디엔솔루션즈가 예정대로 IPO에 성공하면 총 1753만 7000주(신주:757만6594주, 구주매출:996만406주)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다. 국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내달 22~28일 수요예측을 거쳐 5월 7~8일 일반 청약 후 5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한국투자증권 및 BofA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에 착수했다. 한국산업은행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구주 매출을 제외하고 신주 발행을 통해 얻게되는 자금 약 4888억원을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 ▲성주 공장 증축 ▲글로벌 첨단 유닛 제조센터 설립 ▲남산 공장 제조 시설 개선 ▲인도 현지 공장 건설 ▲글로벌 테크니컬센터 설립 ▲글로벌 부품 사업 확대 등으로 쓴다고 계획을 밝혔다.

신은섭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이번 IPO로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제고되고,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디엔솔루션즈의 모회사는 디엔오토모티브다. 지분 100%를 보유한 중간 계열사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디엔솔루션즈를 지배하고 있는데 IPO 과정에서 지분이 희석돼 지엠티홀딩스의 지분율이 기존 84.8%에서 69.4%로 하락하나 모회사의 최대주주 지위와 지배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IPO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최소 조달할 수 있는 자금 1조1000억원 중 7087억원(동사와 모회사 각각 4925억원, 2162억원)의 현금이 연결로 유입되면서 지난해 말 연결 기준 1조5000억원이던 디엔오토모티브의 순차입금 규모는 7691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기존 130.6%와 40.2%에서 98.5%, 35.2%로 하락하고,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대비 순차입금 규모는 2.5배에서 1.3배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IPO에 따른 재무안정성 개선은 모회사 신용도에 긍정적이지만 향후 IPO가 원활히 완료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현재 일부 지분(842만6255주, 15.2%)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에스덱스터 외 3곳의 재무적투자자(FI)와 모회사(지엠티홀딩스 포함)간 약정에 따르면 모회사(지엠티홀딩스 포함)와 투자자는 각각 동사 IPO를 조건으로 한 매입 콜옵션과 동반 매각권을 보유해 IPO가 무산될 경우 투자자들의 투자금액에 약정된 수익률을 가산한 금액이 유출될 리스크가 내재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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