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드라이룸 기업 씨케이솔루션(대표이사 김유곤)이 공모주 청약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이달 17일 코스피 상장한다.
5일 씨케이솔루션은 지난 4~5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320.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15만3400건의 청약 건수를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은 약 3조7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2093개의 국내외 기관이 참석해 10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모가는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640억원 수준이다.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 및 첨단산업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드라이룸 시스템 선도기업이다.
2015년 이후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확대, 첨단산업 고도화로 초저습화 공정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됐다.
삼성SDI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SK온 등 이차전지 관련 글로벌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방산 ▲반도체 ▲바이오 등 산업 전방위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용 드라이룸 시스템 기술 개발을 완료해 이차전지 제조사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드론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가능해 향후 드라이룸 시스템이 구축되는 이차전지 공정은 다양화 될 전망이다.
최근 AI 산업 성장에 발맞춰 자사의 액침 냉각 기술을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사업도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방산 분야에도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H그룹 내 기업의 미사일 성능 개선 작업에 씨케이솔루션의 항온항습 시스템이 채택되며 방산 업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같은 그룹사의 배관덕트 등 엔지니어링 관련 생산 설계도 맡아 진행 중이며, 바이오 분야에서도 유명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미국 프로젝트 수행 관련 운영 및 아산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핵심 공조 장비(AHU, BCU, DHU) 제조와 덕트 및 배관 제작, 자재 보관 창고로 활용된다. 그동안 외부 업체에 OEM 방식으로 의존했던 장비 제작을 내재함으로써 원가 절감과 함께 기존 배터리 3사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사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대표는 “이차전지 시장 고도화에 발맞춰 기술 발전을 통해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며 “미래 시장에서 휴머노이드와 드론 등에 전고체 기술이 채택되면서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