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연결(잠정) 기준 당기순손실은 215억3800만원을 기록한 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4.5% 늘어 7662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5억원의 일회성 손실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헀다.
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43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 기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별로 결제와 송금 서비스가 각각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먼저 4분기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가 결제영역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8% 신장하며 세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결제 거래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며 결제 서비스 성장에 기여했다. 송금 서비스는 다양해진 송금봉투 개편 효과와 금융 서비스 교차 이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82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었다. 특히 금융 서비스의 매출이 역대 최고치인 840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에 이른다.
카카오페이 측은 “투자와 보험 서비스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성장하며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1억98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사측은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조정 영업손실폭은 9억원 수준”이라며 “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으로 본 카카오페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난 160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3억원이며, 티몬∙위메프 관련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손익은 4분기 118억원, 연간 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측은 “올해엔 수직적 확장·트래픽 기반 사업 육성·데이터 수익화 등 전략을 통해 카카오페이앱의 사용량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