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증권사 영업점에서 관계자가 지난달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관련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증권사 영업점에서 관계자가 지난달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관련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지난 10월 말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현물이전) 갈아타기’로 한 달 새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순유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시중은행 5곳의 경영공시 따르면 5대 은행은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도입된 지난 10월 말부터 지난달 28일까지 한 달 만에 관련 적립금이 95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증권‧보험사 등 다른 금융기관에 전출‧이관된 금액은 4750억원이며, 새롭게 전입‧수관된 금액은 5704억원이었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는 가입자가 이탈했지만, 확정급여형(DB) 가입자가 늘면서 순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DB형은 퇴직금 액수가 일정하고 장기근속 특징을 가진 대기업 호봉제 직원들이 찾는 퇴직연금 유형이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400조878억원으로 파악됐다. 

‘400조 머니무브’ 유치 경쟁이 펼쳐진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권 적립 규모는 210조2811억원, 증권사는 96조5328억원, 보험사는 93조2654억원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잔액은 10월 말 기준 179조1077억원으로 전체 은행권 적립 규모의 8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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