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지난 8월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롯데지주와 롯데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이 이달부터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장기화된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책임경영 일환으로 풀이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 임원은 이달부터 급여의 20∼30%, 롯데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은 급여의 10∼30%를 각각 자진 반납한다. 급여 자진 반납이 몇 개월 동안 이어질지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이번 자진 반납은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어려운 환경을 돌파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롯데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로 대응하며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열사 가운데 업황이 부진한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은 7월부터 각각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롯데지주도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각 계열사의 경영 활동 지원을 늘리는 등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인력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롯데온(6월)과 롯데면세점(8월), 세븐일레븐(10월) 등이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롯데호텔앤리조트도 이달 2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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