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트리스이노베이션에 약 67억원 투자

사진=교보라이프플래닛
사진=교보라이프플래닛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적 여건은 어려워지고,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에 봉착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영역 구분도 흐릿해졌다. 보험업계는 각자의 방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생명보험사들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디지털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교보라플)이 맞춤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자회사 포트리스이노베이션에 대한 지분투자와 ‘옴니채널 세일즈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강화에 힘쓰고 있다.

비대면 채널에서 보험 상품을 제공 중인 라플은 인슈어테크(보험+기술)를 강화해 고객이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플은 올해 3월 6억6000만원을 자회사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의 구주 매입을 위해 사용한 데 이어, 7월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포트리스이노베이션에 대한 교보라플의 지분율은 94.32%가 됐다.

교보라플은 올들어 포트리스이노베이션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는 디지털 보험사로서 인슈어테크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활용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슈어테크는 보험 가입·지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라이프플래닛이 2022년 1일 보험업계 최초로 핀테크사를 인수한 회사로, 보험 계리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와 계리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 맞춤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옴니채널 세일즈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옴니채널은 고객 데이터를 연계해 보험상담부터 설계, 맞춤형 마케팅 제공 등이 가능하도록 하이브리드 채널 플랫폼을 제공한다.

교보라플은 구매 시점에 적절한 상담과 지원이 부족해 보험 가입을 망설였던 보험 소비자들을 위해 ‘옴니채널 세일즈 플랫폼’으로 카카오톡 채팅을 비롯해 전화, 화상 상담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생성형 AI 기반 채팅 상담’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고객 상담 내용과 기존 데이터를 AI 상담 어시스턴트가 학습하고, 고객의 문의 내용을 빠르게 요약해 전문상담사에게 관련 정보를 지원한다.

교보라플 관계자는 “AI 어시스턴트는 여러 고객 문의에 일관된 양질의 답변을 전문상담사에게 빠르게 제공해 업무 효율과 전문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적절한 고객 응대도 가능해 보험 가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이탈하는 고객 수를 줄여 보험 판매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된 보험 서비스를 통해 고객 상황에 맞는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