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위해 ESG 경영 도입 필수적
동아쏘시오·HK이노엔, 유이하게 A+ 등급
셀트리온·녹십자홀딩스·종근당·보령·한독, A등급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글로벌 추세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가운데 올해 들어 17개 제약사가 지난해와 비교해 등급이 상승하는 등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KCGS)은 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평가해 2024년 ESG 평가 결과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ESG 등급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수준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선정된다. ESG 평가 등급은 총 7개로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로 나뉜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S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HK이노엔, SK케미칼이 업계 중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통합등급에서 전년대비 한 단계 높은 A+ 평가를 받았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종합 A등급을 받았고 올해는 한단계 높은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A+등급을 받았다.
A+ 바로 아래 등급은 A등급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SK바이오팜 ▲녹십자홀딩스, ▲동아에스티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한독 ▲에스티팜 ▲휴온스 등 14개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A+등급을 얻으며 업계 최고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한단계 하락하며 A등급으로 하향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통합 B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두 단계 올랐다.
B+등급에는 ▲JW중외제약 ▲경보제약 ▲녹십자 ▲대웅 ▲대원제약 ▲부광약품 ▲영진약품 ▲ 유나이티드 ▲한미사이언스 ▲리가켐바이오 ▲메디톡스 ▲지씨셀 등이 선정됐다.
그외에 대웅제약, 삼진제약, 한미약품, 파마리서치 4곳은 B등급을 받았다.
반면 D등급을 받은 업체도 다수 선정됐다.
한국ESG기준원은 D등급에 대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범 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할 수 있는 등급”이라고 설명했다.
D등급에는 ▲동성제약 ▲국제약품 ▲명문제약 ▲하나제약 ▲삼성제약 ▲신라젠 ▲에이프로젠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 ▲현대바이오 ▲젬백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리엔트바이오 ▲진원생명과학 ▲메지온이 선정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