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곤 이노룰스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김길곤 이노룰스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수익성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주 금액이 연평균 32% 늘어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예상한다.”

김길곤 이노룰스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노룰스는 2007년 설립 후 15년 만인 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다수의 보험, 카드사 등에 공급해 성장해왔다. 지난달 기준 전체 보험사의 62.2%, 전체 카드사의 75%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외 고객사 중 평균 80%의 높은 고객 유지율(리텐션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등 고객사 기반 지속 성장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SK쉴더스 ▲CJ대한통운 ▲관세청 ▲광동제약 ▲DB손해보험 ▲손보재팬(SOMPO) 등 국내외에 굵직한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이처럼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높은 시장 지배력과 고객사에 대한 록인(잠금) 효과로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 자동화 솔루션에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고, 일본 현지 법인을 통해 손보재팬이라는 고객사를 확보한 이후 일본 전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영업을 늘려 LCNC(로우코드&노코드)시장 확대에 따라 일본 내 매출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의 주요 솔루션으로는 사명과 같은 디지털 의사결정 자동화 시스템인 ‘이노룰스’가 있으며, 디지털 상품정보 자동화 시스템 ‘이노프로덕트’가 있다. 이처럼 이노룰스와 이노프로덕트를 사용한 고객사 가운데 보험사에겐 특화 제품인 ‘이노클레임’, ‘이노엠유에스(InnoMUS)’를 추가로 제안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측은 올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내수 비중이 89%, 수출 비중이 11%로 아직 국내 고객사 매출에 편중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나타났다.

이노룰스는 올해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약 103억원, 영업이익 약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88% 늘었고, 5억원의 영업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김 대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주금액은 연 평균 32.6% 늘어 지난해 241억원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3회 BW 50억 유치 “M&A 고려한 자금 준비 차원”

회사는 24일 공시를 통해 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사실을 알렸다. 심현섭 이노룰스 부사장은 “앞으로 인수합병(M&A)을 고려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BW를 발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3회차 BW 발행을 통해 으뜸자산운용을 비롯해 ▲르퓨쳐자산운용 ▲제이더블유자산운용 ▲레드와인자산운용 ▲메이븐자산운용 ▲베이직자산운용 ▲이에이자산운용 ▲지안자산운용 ▲리딩자산운용 등이 조성한 총 11개의 코스닥 벤처 펀드 자금을 50억원 유치한다.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엔에이치(NH)투자증권 ▲케이비(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판매된다.

해당 BW는 발행일로부터 1년인 내년 9월 26일 사채권자가 보유하고 있는 본 사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매수인에게 매도하여 줄 것을 청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된다. 사채 만기 이자율은 1%이며, 신주인수권에 따라 발행될 주식 수는 84만6596주(14.05%), 주당 행사가액은 5906원이다.

이노룰스의 주가는 2년 전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가 1만2500원에 결정됐던 것을 고려하면 27일 오전 11시27분 기준 장중 5910원선에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며 53%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연 최대 매출과 흑자 전환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노룰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198만2041주(38.27%)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보유 주식 수는 60만9600주(11.77%)이고, 2대주주인 심현섭 부사장도 54만9600주를 보유 10.61%의 지분율로 김 대표와 각각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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