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익 1조3144억원, 전년 동기비 8.2% 증가
삼성화재가 효율 개선에 집중해 보험서비스마진(CSM) 총량을 확대한 결과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3144억원을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314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147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장기보험은 건강보험 중심 신계약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월평균 매출 183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상반기 장기보험 이익은 CSM 상각액 증가로 904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8590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영업 활동의 지표인 신계약 CSM은 1조63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6%가 증가했고, 미래 이익의 재원인 누적 CSM은 상반기 말 기준 13조955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525억원이 늘었다.
삼성화재는 “하반기에도 높은 CSM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지율, 손해액, 사업비 등 효율개선에 집중해 CSM 총량의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이익은 보험료율 인하 영향과 손해율 상승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2019억원에서 올 상반기 1493억원으로 26.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반보험 이익 또한 1421억원에서 1165억원으로 18%가 줄었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영향으로 보험이익은 1조170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030억원) 대비 2.7% 소폭 하락했다.
투자이익은 운용수입과 평가이익 증가로 올 상반기 5194억원으로 전년 동기(3496억원)대비 48.6%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자산운용 효율 개선 노력과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체투자 등 평가이익 확대에 따라 상반기 투자이익률이 3.5%로 전년 동기 대비 0.36%p 늘었다”며 “하반기 금융시장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불안정성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저한 리스크 모니터링으로 안정적 수익률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 지표 K-ICS 278.9%, 전년보다 5.9%p 증가
재무건전성 지표인 새 지급이력비율(K-ICS, 킥스)은 278.9%를 기록해 지난해 말(273%)보다 5.9%p 증가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는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과감한 혁신과 역량 집중을 통해 보험 본업 경쟁력의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며 “보험시장 인구구조 등 트렌드 변화에 따른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권형 경영지원팀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시장 지배력 확대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 기조에 기본은 미래 이익 재원인 CSM 총량 확대가 기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SM 총량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과 관련해 조은영 장기보험전략팀장은 “효율관리와 신계약 CSM 확보 두 가지 축으로 볼 수 있다”며 “헬스케어 서비스 같은 기능을 부과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고,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선 가격 경쟁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 방향으로 신계약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해율, 유지율뿐만 아니라 우량 계약 확보와 모럴 사고(도덕적 해이) 관리 등을 통해 효율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