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 올해 2분기 매출액(잠정 기준)이 호흡기질환 진단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반면 영업손실 1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비코로나 진단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넘게 증가하며 12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9일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솔루션기업 씨젠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공시한 올해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씨젠은 매출 1001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 당기순이익 24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9%,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88.2%, 전분기 대비 92.1% 개선됐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체 매출에서 시약매출이 822억 원으로 82%를 차지했으며 장비 등 매출은 179억 원을 기록했다. 시약 매출 가운데 진단시약 매출이 744억 원, 추출시약 매출이 78억 원이었다.
진단시약 매출에서는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705억 원으로 대부분(95%)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 186억 원, 소화기 질환(GI) 제품 162억 원, 성매개감염 질환(STI) 제품 157억 원, 자궁경부암 관련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 84억 원, 기타 제품 116억 원을 기록했다.
비코로나 제품 매출 증가는 호흡기 세균(PB) 진단시약이 이끌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MP), 백일해(BP) 확산 등과 함께 호주를 포함한 남반구 지역의 계절 변화로 인한 PCR 검사 수요가 늘며 호흡기 세균(PB) 진단시약 매출은 YoY 152% 증가했다. 이어 호흡기 바이러스(RV) 시약 매출은 52% 증가했으며 GI 시약 매출도 47% 늘어났다. STI와 HPV 제품도 각각 29%, 15%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이 551억 원으로 절반이 넘는 비중(55.0%)을 차지했고 아시아(한국 제외. 202억원∙20.2%) 중남미(101억원∙10.1%) 한국(84억원∙8.4%) 북미(63억원∙6.3%) 순이었다.
권영재 씨젠 IR실장은 “비코로나 매출의 지속적 고성장은 질환을 초래한 병원체의 종류와 경중에 대해 점점 더 구체적인 진단검사를 요구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를 반영한다”며 “신드로믹 검사 제품을 필두로 잠재 고객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물론, 기술공유사업 등 중장기 전략을 지속 전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씨젠이 보유한 신드로믹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고,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어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독보적인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씨젠은 진단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신드로믹 검사 제품을 체험하는 ‘신드로믹 검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 씨젠의 신드로믹 검사 제품과 전용 장비, 결과분석 및 통계 프로그램을 전폭 지원해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진단환경을 구축하고 의사와 환자에게 정확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