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오너일가의 계열 분리를 위해 효성과 신설법인인 HS효성 등 2개 지주사로 재편함에 따라 증권가에선 앞으로 오너일가 각각의 지주사 지분 스왑(교환)을 통해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연결 자회사인 효성티앤에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보임에 따라 고배당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지주 연구원은 “효성은 효성티앤에스의 실적호조로 고배당이 가능할 것”이라며 코스피 시장에서 효성의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제시했다.
효성은 앞서 지난달 1일 기존 지주회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회사인 HS효성 등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했다.
인적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 등이다.
지주사인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앤에스 ▲효성ITX ▲효성굿스프링스 등이 주력 사업으로 남는 가운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이끌게 된다.
신설 지주회사인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 등을 두게 되고, 이는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맡는다.
효성과 HS효성 각각의 주주 구성은 ▲조현준 33% ▲조현상 22.1% ▲기타 특수관계인 2.7% ▲국민연금 5.6% ▲기타 36.6% 등으로 분포된다.
계열 분리를 위해 고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 간의 지분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공정거래법상 친족간 계열 분리 시 상장사 기준 친족 지분은 3% 미만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현준 회장은 HS효성 및 자회사의 지분율을, 조현상 부회장은 기존 효성그룹 및 자회사의 지분율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각각 지주회사 지분의 경우 앞으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간의 지분 스왑 등을 통해 오너 일가의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효성의 고배당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 효성 자회사 가운데 ATM 기기, 키오스크 등을 판매하는 효성티앤에스 실적이 돋보였다. 매출 3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늘었고,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중소형 은행 및 리테일 시장 투자 축소에도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대형은행 판매 확대가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독일, 포르투갈, 핀란드 등에서의 기수주 물량에 대한 매출인식이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체이스은행,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신규수주 물량 확대와 더불어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 추가 고객 확보 등으로 매출이 성장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수주 물량의 매출인식 본격화가 매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의 주당배당금 추이를 보면 2018~2020년 5000원, 2021년 6500원, 2022년 4500원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고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자회사 실적 부진 등으로 2023년 3000원으로 감소했으며, 현금배당금총액 규모는 597억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인적분할로 인해 효성첨단소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 등을 제외해도 효성중공업이 배당을 개시했을 뿐 아니라 효성티앤에스 실적 개선을 고려할 때 현금배당금 총액 규모로 500억원 이상의 재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소 3000원 수준의 배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 효성티앤에스, NFT 커뮤니티 앱 ‘Enta’ 출시
- 효성그룹, 조현준·조현상 ‘쌍두체제’ 구축 순항...사내이사 재선임
- '경기 침체 공포' 코스피, 8.7% 폭락…올해 첫 ‘서킷 브레이커’ 발동
- 코스피200 선물지수 5% 급등…4년 2개월만 ‘매수 사이드카’ 발동
- 하이투자증권, iM증권으로 새 출발
- 코스피,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2500선 회복
- 증권가, ‘블랙 먼데이’ 현상 점진적 완화 예상
- 코스피,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2560선 마감
- 코스피, 코로나 재확산 우려 속 반도체 중심 ‘하락’ 마감
- iM증권, 위험 관리 3중 체계로 부동산 PF 난관 극복한다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매각 무산…신용등급전망 ‘부정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