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코스닥 상장
올 매출 전년比 2배 예상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검사 시스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길기재 아이비젼웍스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아이비젼웍스-하나금융24호스팩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와 함께 핵심 사업 역량과 상장 후 목표, 성장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2015년 4월 20일 설립된 아이비젼웍스는 인공지능(AI) 머신 비전 알고리즘 기반의 이차전지 특화 외관 검사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검사 시스템에는 검사기기와 분석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연계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이차전지 전 공정 ‘맞춤형’ 검사 시스템 설계·제조 기업
회사의 주요 제품은 ▲전극 검사 시스템 ▲조립 검사 시스템 ▲모듈 검사 시스템(팩공정 적용)으로 각 고객사의 이차전지 제조 공정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맞춤 설계해 제공하고 있다.
먼저 검사 시스템은 ▲코팅 ▲프레스 ▲슬리터 ▲노칭 등 전극 공정에 적용되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함을 검출하거나 제품의 크기 등을 측정한다. 불량 위치에 라벨을 표시해 불량 상태를 표시하며 모든 불량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위치를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다.
다음으로 조립 검사 시스템은 회사의 지난해 매출 비중 42.9%를 차지하는 주력 설루션으로써 래미네이션·스태킹 공정에 적용된다. 제품의 조립 상태를 세부 공정별로 검사해 제품의 결함 여부와 얼라인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한다.
마지막으로 모듈 검사 시스템은 팩 공정에 사용된다. ▲셀 연결 ▲모듈화 ▲팩 조립 과정에 발생하는 결함을 검출하거나 제품의 위치·크기 등을 검사한다.
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구성 비중은 ▲전극 공정(35.9%) ▲조립 공정(42.9%) ▲팩 공정(14.9%) ▲기타(4%) 등으로 이뤄져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179억7984만원) 대비 29.26% 증가한 232억416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8억6134만원) 대비 48.87% 늘어난 27억7109만원이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억9483만원) 대비 575.98% 증가해 26억6904만원을 기록했다. 탄탄한 실적에 대해 회사는 “지난해 국내외 수주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이비젼웍스는 하나금융24호스팩을 통해 합병 상장한다. 1주당 합병 가액은 각각 3724원과 2000원으로 양사 간 합병비율은 1대 0.5370569이다. 합병 후 총발행 주식 수는 3386만1203주다. 아이비젼웍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261억원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12일에 진행되며 내달 14일 합병 기일을 거쳐 9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아이비젼웍스에 유입되는 자금은 약 170억원이다. 이 자금으로 회사는 ▲미국·유럽 지사 설립 ▲신제품 개발 연구 자재·인력 충원 ▲하드웨어 유지보수 인원 충원·외주 용역 채용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북미 향 수주잔고 약 170억원 확보
친환경 에너지 시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EV)·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는 643기가와트시에서 연평균 28.1% 성장해 2030년까지 3647기가와트시 규모 커질 전망이다.
핵심원자재법(CRMA)과 IRA의 영향으로 해당 나라에서 생산된 배터리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면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은 유럽과 미국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해 생산능력(CAPA)을 확충하고 있다.
아이비젼웍스도 이에 발맞춰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의 1분기 말 매출액은 102억원이며 확보한 수주잔고는 20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북미 향 수주잔고는 약 170억원에 달한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아이비젼웍스는 수주 확정 가능성이 높은 의향서(LOI)도 추가 확보한 상태다.
◆신성장 동력 확보 위한 3D 비파괴 검사시스템 시장 진출
앞으로 아이비젼웍스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CAPA 증설 전략에 발맞춰 국내 제조장비업체와 동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북미 지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머신 비전 기술 혁신을 지속해 신규 비전 검사 시스템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3D 비파괴 검사시스템 시장 진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회사가 개발한 3D 비파괴 검사시스템은 엑스레이와 광간섭단층촬영(OCT)을 적용한 고속 검사시스템으로 양산 셀 제조 시스템과 연동이 수월하다.
이날 길 대표는 핵심 사업 역량으로 ▲고객 맞춤형 검사시스템 설계 능력 ▲소프트웨어·시스템 개발 능력 ▲높은 신뢰를 기반한 3사 납품 이력 보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2배, 영업이익은 매출의 20% 성장을 예상한다”며 “이차전지 시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검사 시스템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회사는 2021년 베트남·스웨덴과 2022년 미국에 외관 검사 시스템을 납품한 이력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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