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81% 차지하는 ‘달러’에 집중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2400만 고객 누구나 일상에서 편리하게 ‘달러’를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를 통해 기존 해외송금에서 선뵌 혁신을 환전까지 넓혔다며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달러박스 프레스톡(Press Talk,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소개했다. ‘달러박스’는 일상 속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 최대한도는 1만 달러로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천 달러와 1만 달러다.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는 항상 면제되며, 365일 24시간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트레블월렛’과 제휴를 통해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 총 70개국에서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를 곧장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 · 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외화예금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장 보편적인 화폐인 ‘달러’에 집중해 위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2024년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통계에 따르면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출시로 외화 서비스를 해외송금에서 환전까지 확장하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당시, 통상 5만원 수준이던 해외 송금수수료를 90% 수준 절감한 5000원으로 파격적인 송금수수료 및 편리한 비대면 송금 절차를 제시하며 해외송금 시장 혁신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트레블월렛과의 결합에 대해 ‘트래블 전쟁 참전’이 아닌,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스타트업 선두주자 간 ‘상생과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가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기 보다, 외화 충전 결제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가진 ‘트레블월렛’과 제휴를 택한 배경이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달러박스' 기반의 외화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및 국내외 금융사 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사들과 협업해 출금, 쇼핑, 해외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해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외화인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새 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