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약 144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앞두고 청약 흥행을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
29일 신라젠(대표 김재경)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금융 관계사 리드코프가 보유하게 될 신라젠 주식 전량을 최대주주 엠투엔의 보호예수기간 동안 매각하지 않을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라젠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1143억6750만원이다.
이에 따라 신라젠의 보통주 3450만주가 신주로 발행되며, 확정 주당 발행가액은 내달 12일 공고될 예정이다. 이번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리드코프가 보유하게 될 신라젠 주식은 314만6520주로 신주로 발행되는 주식의 9.12% 가량 배정받는 청약에 나서는 셈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구주 1주당 신주 0.33562882주가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으로 배정된다. 기존 주주들은 내달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간 보유한 신주인수권증서의 수량 한도로 청약할 수 있으며 대표주관사는 케이비(KB)증권으로 SK증권, 한양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인수사로 참여한다.
케이비증권과 3개 인수사는 주주배정 뒤 실권주 일반공모 후에도 실권주가 발생하게 되면, 해당 실권주에 대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신라젠은 “최대주주 및 관계사가 일반 공모로 취득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보호예수를 설정할 의무가 없고 설정도 불가하지만, 시장과 신라젠 투자자들에게 신뢰와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이고자 엠투엔 및 관계사 등 그룹 회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의 최대주주는 엠투엔으로 1875만주(18.23%)를 보유하고 있다. 엠투엔은 리드코프의 최대주주로 리드코프 지분 431만6783주(16.32%)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드코프 2대주주인 서홍민 씨는 ‘디케이마린’이라는 법인을 통해 엠투엔 지분 18.2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신라젠뿐 아니라, 리드코프, 엠투엔 회장 자리에 올라 있다.
이어 신라젠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리드코프는 최대주주와 마찬가지로 보유하게 될 신라젠 주식을 매각하지 않기로 내부 확정했다”며, “진행 중인 임상과 비즈니스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최대주주와 관계사, 그리고 주주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이번 일반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신약개발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1순위로 펙사벡, BAL0891, SJ-600 Series 연구개발자금으로 880억1800만원이 책정됐으며 2순위로는 자회사 연구개발 및 운영비로 156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3순위로는 인건비, 특허료, 법무/회계법인 수수료, 임차료, 보험비 등으로 107억5000만원이 책정돼 이 모든 자금은 2027년 6월까지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신라젠은 과거 펙사벡을 간암 치료제로 개발하다 2019년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실패하며 상장폐지 수순을 밟다가 2022년 10월13일 주식거래가 재개되며 기사회생했다. 2022년 당시 문은상 전 대표 등 당시 경영진의 자본시장법 위반 및 배임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으며, 신라젠 주주들은 신라젠의 상장 폐지 위험은 문 전 대표 등 전 경영진의 범죄 혐의와 거래소의 부실 상장 심사에서 비롯됐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임상을 확대 중인 BAL0891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며, 차세대 미래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받는 SJ-600시리즈도 대량 생산 공정 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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