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KB증권이 SK텔레콤에 대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고성장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17일 종가(5만1800원) 대비 3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18일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투자포인트는 AI 인프라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고성장과 AI+X의 적용에 따른 실적 개선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제시된 중기 주주환원 정책 발표 당시 일부 투자자는 주주환원 규모가 줄어들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이후 사측의 실적 발표에서 “최소 전년 수준의 배당을 보장하는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주주환원 규모 감소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460억원 규모로 2021년 이후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 1분기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도 3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늘었다.

김준섭 애널리스트는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액 중 250억원의 매출액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SP 매출액 성장에는 기업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 및 운영 수요 증가와 같은 시장 성장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생성형 AI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한편, 이미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의 경우 운영 및 기술 지원 수요가 증가해 MSP 시장 자체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7조6000억원 중 MSP 사업의 규모는 2.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MSP 사업은 엣지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등의 통신업종 자산과 AI모델을 활용한 MSP 최적화 솔루션에서 높은 시너지가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MSP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 엣지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매출액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MSP의 최적화 솔루션에 AI모델의 활용 증가는 텔코의 AI 모델을 정교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서버 운영 비용을 20~40% 절감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AI 모델의 정교화는 텔코 사업 운영 비용 절감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17일 종가 기준 11조 1261억원으로 36위 규모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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