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향 PC·콘솔 게임 전문가 집중 채용
하반기부터 多장르 주요 신작 릴레이 출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기치에 걸고 PC·콘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복수의 포지션에서 글로벌 사업 관련 경력직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채용 부문은 ▲글로벌 사업실 ▲글로벌 운영PM ▲글로벌 사업PM ▲영문 현지화 전문가 ▲글로벌 마케팅·사업개발 등이다.
카카오게임즈는 ‘PC·콘솔 게임 론칭 및 라이브 서비스 경험’, ‘다수의 해외 파트너 및 지사 등과 협업 경험’, ‘스팀, 플레이스테이션스토어, 마이크로소프트스토어 등 PC·콘솔 ESD를 통한 게임 출시 및 서비스 경험’,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 등을 우대사항으로 기재해놓았다.
기존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에서 PC·콘솔 비중은 크지 않았다. 당장 올해 1분기 연결 실적만 봐도 게임 매출에서 모바일 게임 비중은 93.3%에 달했으며 PC 게임의 비중은 6.7%에 그쳤다.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비욘드 코리아’를 외친지 올해로 4년차지만, 그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을 새롭게 선보이기보다는 기존 타이틀의 서비스 권역 확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글로벌통’으로 꼽히는 한상우 신임 대표가 부임한 올해 들어 완연한 기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24년의 핵심 목표를 아예 ‘글로벌’로 설정한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플랫폼의 ‘메가 IP’를 강조하며 공격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사업 관련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카카오게임즈의 새 사업전략이 단순 구상을 넘어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일련의 채용 기조와 관련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향(向)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특히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은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2’와 크로노스튜디오 ‘크로노 오디세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두 게임의 론칭 로드맵을 관리하고 조율할 글로벌 사업PM를 채용하고 있다.
‘아키에이지2’와 ‘크로노 오디세이’는 나란히 PC·콘솔 기반 AAA급 오픈월드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 비록 출시 목표 시기는 내년이지만, 이에 앞서 ‘게임스컴’ 등 글로벌 대형 게임쇼에서 보다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게임으로는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트윈스틱 슈터 ‘블랙아웃 프로토콜’ 등이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의 정식 후속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2’도 연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도맡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신작 RTS 게임 ‘스톰게이트’는 올해 2월 스팀에서 첫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스타크래프트2’의 주역이었던 블리자드 출신 핵심 인력들이 개발 중인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올여름 ‘스톰게이트’를 얼리 액세스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