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부문 수상자 3명 인턴십 프로그램 제공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9일 열린 ‘제3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에서 수상한 발달 장애인 작가와 가족,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9일 열린 ‘제3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에서 수상한 발달 장애인 작가와 가족,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19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하나은행 본점에서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위한 미술 공모전 ‘제3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미술 공모전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시작돼 올해 2월 11일까지 총 두 달간 전국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회화 분야 548명과 디지털아트 분야 36명으로 구성됐으며 총 584명의 발달 장애인 작가들이 참여했다.

수상은 한양대학교 미술디자인교육센터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 김선아 교수)의 심사를 거쳐 아동과 청소년, 성인 등 총 3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먼저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은 ‘나의 안식처’라는 작품을 공모한 손우진 작가가 수상했다. 이 작품의 독창적인 점·선·면·색의 활용과 조화롭고 다채로운 화면 구성은 얼마나 오랜 시간 작가가 반복적으로 매체를 실험하고 탐구했는지 잘 나타났다. 특히 자유로운 표현력과 독특한 시각을 보여줌으로써 관람자로 하여금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작가가 만든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다음으로 성인 부문 대상은 ‘신호등이 고장 났어요'의 박재영 작가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혼돈과 안정이라는 대립적 개념을 고장이 난 신호등 때문에 엉켜버린 도로의 모습을 통해 우화적으로 표현했다. 방향 없이 배치된 버스들은 대칭적인 화면 안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한 균형과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의 도시 안에서 세상을 관조하는 작가의 시선을 잘 담았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성인 부문 수상자 가운데 선발된 3명에게는 장애 예술가 육성 사회적 기업인 ‘스프링샤인’에서 6개월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훈련의 의미가 있으며 발달 장애인 작가들이 출퇴근부터 시작해 업무 수행 전반 과정에 지속해서 도움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과거에 인턴십을 수료했던 강동우 작가는 웹툰 작가로 데뷔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장애는 더 이상 차별의 대상이 아닌 차이로 존중해 주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장애인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늘 함께 할 것이며 아낌없는 응원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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