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투믹스
사진=투믹스

중동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K웹툰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코스닥 상장사 수성웹툰은 “자회사 투믹스의 영미권 인기 웹툰 톱10의 페이지 뷰가 1억건에 육박해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환율 수혜를 보게 된다”고 전했다.

투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영미권 최다매출 톱10 웹툰의 페이지뷰는 9553만건으로 월평균 1194만뷰에 이른다.

콘텐츠 판매는 미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우호적 환율이 계속될 경우 상당한 환차익이 기대된다.

지난해 8월 수성웹툰은 투믹스의 지분 41%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투믹스는 글로벌 웹툰 유료 플랫폼이다. 영어와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전세계 11개국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74억원에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식재산권(IP)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넷플릭스 1위를 기록했던 택배기사와 OCN에서 방영된 루갈, KT 오리지널의 '가시리잇고' 등이 투믹스의 웹툰IP를 기반으로 한 대표 사례다.

투믹스는 모기업 수성웹툰을 통해 웹툰IP의 OTT영상물 및 애니메이션 확장 등을 지속 검토 중이다. 최근 해외에서 인정 받고 있는 K웹툰의 나스닥 노크도 시장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2년 웹툰 산업 매출은 1조8290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해외 시장규모도 커졌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2021년 37억달러(약 5조1189억5000만원), 스카이퀘스트테크놀로지는 2022년 50억6000만달러(약 7조원) 규모로 시장을 추정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얼라이드 561억달러(약 77조6143억5000만원)에서 스카이 849억달러(약 117조4591억5000만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영학 수성웹툰 대표이사는 “K웹툰의 나스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웹툰의 글로벌 인지도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며, 이를 통해 K웹툰에 대한 해외 수요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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