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포함 410억원 CB물량 시장출회 가능성 적다”
수성웹툰이 기발행 전환사채(CB)의 매입후 소각을 통해 전환주식 시장출회에 따른 주가변동 가능성을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25일 수성웹툰의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수성웹툰은 기발행 CB 19회~25회차에서 총 658억원 규모의 미상환 물랑이 남아있다.
수성웹툰 경영진은 현재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발행된 전환사채 매입후 소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학 수성웹대표는 “지난해 인천시 청라에 있는 공장을 351억원에 매각했다. 이중 계약금과 중도금이 수령됐고 오는 5월중순 잔금 수령이 남아있다. 주주들의 자산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잔금 수령 시점에 전환사채의 매입 후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의 검토와 동의에 따라 상환 규모가 달라질수 있지만 회사측은 250억원 규모의 매입후 소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성웹툰이 발행한 CB 중 21회차 CB의 경우 기매각된 공장을 담보로 하고 있는 만큼, 해당 CB의 250억원 물량을 우선 매입해 소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21회차 전환사채는 발행당시 전환가 1548원으로 발행됐으나 주가하락으로 이달 612원까지 가격이 조정됐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기간은 1개월으로, 향후 주가 상승에 따라 전환가격이 상향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가부담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회사측은 부동산 매각자금으로 이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영학 대표는 “최근 일각에서 전환사채 물량 부담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1회차는 매입후 소각하고 24회 전환사채는 최대주주 투믹스홀딩스가 보유한 것으로 시장 출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공장 매각 대금으로 250억원 가량의 CB를 매입해 소각하고 경영참여 관련해 확보한 160억원 규모를 포함하면 약 410억원 가량의 물량이 시장출회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에 시장에서 우려하는 주가 희석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유 대표는 “투믹스홀딩스에서 수성웹툰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34%까지 증가돼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완성했고, 올해 전 사업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올해 경영성과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