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SK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진=SK증권
정준호 SK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진=SK증권

SK증권이 정준호 전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의 전우종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2014년부터 대표이사직을 유지해왔던 김신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해외영업, 신사업 발굴 등을 맡을 계획이다. 더불어 금융당국과 재취업 제한 소송 중인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증권은 이날 주주총회를 진행한 뒤 기존 김신, 전우종 대표 체제에서 전우종, 정준호 각자 대표이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신규 선임 되는 것으로 임기는 1년이다.

정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공법학 학사, 연세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01년부터 2010년까지 NH투자증권 IB사업부에 몸 담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신증권 IB1본부 팀장을 지냈으며, 이 기간 성균관대 법학 박사 학위도 수료했다.

2016년부터 SK증권에 합류했다.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전략기획실장을 지내냈으며, 2019~2020년 비전추진실장 겸 디지털금융사업 대표를 맡아 SK증권의 디지털 부문을 이끌었다.

2021년부터 올 초까진 SK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아왔고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올해부터 전우종 대표와 함께 SK증권의 경영 전반을 이끌게 됐다.

SK증권 주총선 이밖에도 YTN 사장을 지낸 최남수 서정대 교수와 함께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박 전 사장은 지난해 말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인 3개월 직무정지를 받고 KB증권 대표 연임이 무산된 상태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 1일 금융위를 상대로 직무정지를 취소하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금융사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사외이사 등 금융권 임원 취업이 제한된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징계처분의 효력은 본안소송 1심 선고까지 정지된 상태다.

박 전 사장은 1963년생으로 KB국민은행 부행장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KB증권 대표을 지낸 증권가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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