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톱2를 향해 실행 속도 올리자”

사진=신한라이프
사진=신한라이프

올 초 경영전략회의에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지난해가 올바른 방향 설정과 질주를 준비하는 한해였다면, 올해는 톱2를 향해 실행의 속도를 올리고 가치를 증대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선 판매채널 확대와 시니어 산업에, 해외에선 베트남 법인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20일 법인보험대리점(GA) 통합공시조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 설계사 수는 지난해 말 3691명으로 전년(3213명) 대비 약 15% 늘었다.

매출 또한 15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842억원) 84%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말엔 GA마케팅팀을 신설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에도 나섰다. 게다가 지난 1월 GA 매출은 생명보험사 중 가장 많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생명보험업계 톱2를 목표로 실적 면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4494억원) 대비 5.1% 상승했다. 이는 생명보험업계 대형 3사인 교보생명(4752억원)과 불과 28억원 차이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서비스마진(CSM)은 2022년 6조9249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1687억원으로 2438억원이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비율도 248.2%로 전년(207.2%) 대비 41%p 늘어났다.

이 대표는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건강보험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새 회계제도(IFRS17) 시행에 따라 종신보험보다 순익에 유리한 영향을 주는 것이 건강보험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시니어 특화 자회사로 전문성을 높이려 신한라이프케어가 출범했다. 2025년 노인요양시설 오픈을 목표로 경기노 하남에 용지 매입도 마무리했다.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선 2021년 베트남 자회사를 설립해 2022년 1월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금융그룹 내 신한은행, 신한카드와 연계해 방카슈랑스 채널과 현지 GA와 제휴를 맺는 등 협업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2월부터 전속 영업 조직 채널을 출범시키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면 채널을 통해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영업수익 216억원, 당기순손실 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영업수익 127억원, 당기순손실 42억원) 대비 영업수익은 89억원 늘었고 손실 폭은 좁혔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강력한 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직과 영업 규모의 성장은 물론 GA 채널의 새로운 영업모델도 구축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시니어와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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