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인시에 위치한 크리스탈신소재 본사 전경.사진=한경석 기자
중국 장인시에 위치한 크리스탈신소재 본사 전경.사진=한경석 기자

크리스탈신소재가 핑장소재기술유한공사(Ping Jiang Material Technology Limited)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그래핀 리튬 배터리 관련 패키지 제품 등 합성자재 강화에 나선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리스탈신소재는 이사회를 통해 핑장소재기술의 지분 85% 매입 결의안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인수가액은 총 2억5000위안(약 464억원)으로 그 중 일부는 현금 5000만위안(약 93억원)으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신주 배정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크리스탈신소재는 핑장소재기술 인수를 통해 합성 운모 신소재 제품을 확대 생산하고, 운모 내화 절연 재료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핑장소재기술의 자회사 핑장현위에펑운모신소재유한공사는 2015년에 설립된 고온절연재료 전문 운모제품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운모지·전열운모판·내화운모필름·운모특수 외형부품 등이 있다. 고객사는 신에너지 자동차·스마트 가전제품·특수전선케이블·궤도교통·우주선 등 기타 관련 산업 분야를 포함하며 총 20개의 발명 특허와 실용성 최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운모의 하위 제품은 주로 운모분말·운모지·내화운모필름·운모판·운모특수외형부품 등으로 나눠진다. 

운모 분말은 운모광석에서 추출하여 제작한 운모로 운모 특유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는 첨가제다. 운모지는 셀룰로오스나 기타 유기물을 첨가하지 않으며 균일한 두께와 높은 절연과 전기코로나 내력·안정적인 절연 등의 특성을 갖춘 천연 운모로 만들어진다.

내화운모필름은 운모지를 바탕으로 유리섬유 천-코팅, 접착제 등과 결합해 만들어지며 특수 전선 케이블에 적용할 수 있다. 

운모판은 운모지를 바탕으로 접착제와 결합해 전기다리미·전기송풍기·전기히터 등의 가전제품과 제련산업의 메인 주파 용광로·중주파 용광로·아크방전 용광로 등 설비의 절연내온재로 사용된다.

운모 특수외형 부품은 운모판 또는 운모지로 가공되며 주로 다양한 전기제품·전기 설비에 사용된다.

전 세계 운모 시장 규모는 현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9억위안(약 3조6936억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운모시장은 용도에 따라 내화재·절연재·펄재와 기타 재료 4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고 그 중 내화재·절연재는 각각 85억 위안(1조5777억원), 49억 위안(9095억원)규모다.

내화재·절연재의 2016~2020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8.78%, 27.5%다. 이러한 추세라면 오는 2025년 세계 내화와 절연재 시장 규모는 179억위안(3조322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이밖에도 비야디(BYD) 등 전기차 기업과의 그래핀 리튬배터리 모듈 관련 패키지 제품을 생산해 운모·그래핀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다이중치우 크리스탈신소재 대표는 “이번 M&A는 핑장소재기술과의 10년간 업무 제휴 끝에 손을 잡은 것”이라며 “운모 산업에 있어 전략적으로 우위를 선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