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346억원...전년比 38.5%↑
“AI 기업으로의 도약 위한 사업 본격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2023년도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711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38.5% 늘었다.

사 측은 “최근 2년간 공공분야 및 기업군의 클라우드 SaaS 전환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중장기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종속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별도뿐 아니라 연결기준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영업권 손상 인식 여파로 2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정부 간 거래(B2G)와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의 디지털 전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설치형 제품인 한컴오피스는 물론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인 ‘한컴독스’ 및 ‘웹기안기’ 등 SaaS와 웹 기반 제품 수요까지 커지면서 전체 매출 중 클라우드 제품군 비중이 10%를 상회했다. 

연결 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도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하고 원가구조 정비 등 수익성을 높이며 지난해 연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한컴의 보유 지분에 대한 투자가치 평가 등으로 영업외비용이 발생하며 전년 대비 82.5% 줄었다.

한컴은 그간 준비해온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 내 ‘한컴독스 AI’ 정식 버전을 출시하고 ‘한컴 도큐먼트 QA’와 ‘한컴 어시스턴트’ 베타 버전을 잇따라 공개한다.

사 측은 “올해도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AI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역량을 집중해온 만큼 본격적인 사업 확산을 진행한다”라면서 “또한 기술력 있는 기업에 지속해서 투자함으로써 AI 분야 사업 모델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컴은 작년 말 발표한 3개년 배당정책을 처음으로 시행하며 1주당 4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97억8905만9550원이며 시가배당율은 2.89%다. 배당금은 오는 3월 주주총회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