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생명·손해보험 연결하는 시대”
손보사 견줘 경쟁력 있는 특약 선봬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가 손해보험사가 선점한 ‘제3보험’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인실 입원 일당(환자가 1인실에 입원시 하루간 정액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등 4가지 담보를 출시했다. 올 초 개정한 보장성 보험에 특약을 추가했다.

제3보험은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상해를 당했을 때 보장하는 보험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해 생명보험에 해당하긴 하지만, 의료비 등 실손 보상적 특성도 있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공통 영역이다.

홍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 빠르게 진화하는 신기술, 그리고 업종 및 업권 간의 성역 없는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보험과 연결되는 모든 영역으로 ‘사업의 판’을 확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홍 대표가 연초부터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이처럼 피력한 만큼, 삼성생명이 제3보험 시장에 뛰어든 것에 대해 보험업계에선 의미있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의 시행에 따라 종신보험보다 보험서비스 순익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제 3보험이다.

제3보험은 현재 손보사가 7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이 얼마나 많은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보장성 상품 중심 계약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보험서비스 손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생명이 새로 선보인 1인실 입원 일당 담보는 최근 손해보험사 간 경쟁적으로 담보 비용을 올리고 있는 특약이다. 비급여 항목으로 청구되는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용을 정액으로 보장해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 모두 경쟁하면 아무래도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다양해져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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