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57.1% 감소
올해 기존 게임 권역 확장 및 글로벌 신작 공개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에버소울’ 등 신작 출시 효과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기존 인기 게임들의 성과에 힘입어 3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다만 전년 대비 연간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올 한 해 철저한 비용 효율화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겨냥 신작들을 출시하며 수익성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회사의 연결기준 2023년도 매출액은 1조241억원, 영업이익은 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57.1% 감소한 수준이다.

4분기만 떼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392억원, 영업이익은 57.1% 성장한 141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리그를 오픈한 ‘패스 오브 엑자일’ 등 라이브 게임에서 진행한 업데이트 성과와 영업비용 효율화 노력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반등에 기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라이브 서비스 강화 ▲주요 게임 서비스 지역 확장 ▲글로벌 시장 겨냥 신작 개발 주력 등으로 지속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 속에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등 산하 자회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 기반의 타이틀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IR 보고서 캡처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신작 라인업. 사진=카카오게임즈 IR 보고서 캡처

모바일 게임으로는 ▲대만·일본·동남아시아 등 9개국 ‘아키에이지 워’ ▲일본 ‘에버소울’ ▲북미유럽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주요 라이브 게임의 해외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 ▲로그라이크 캐주얼 ‘Project V(가제)’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Project C(가제)’ 등 신작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나 ‘크루세이더 퀘스트’, ‘레전드 오브 슬라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로드컴플릿의 신작 ‘가디스 오더’에 대해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글로벌에서의 본격적인 성과를 위해 준비해온 프로젝트”라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올해 상반기였던 게임의 출시 일정은 하반기로 연기됐다.

오는 27일 대만 등 글로벌 지역에서 정식 출시하는 레드랩게임즈 개발작 ‘롬’에 대해서는 “지난 1월 말 있었던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았고, 많은 저사양 유저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PC 온라인 및 콘솔 게임으로는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핵앤슬래시 ‘패스 오브 엑자일2(POE2)’ ▲심리스 오픈월드 MMORPG ‘아키에이지2’ ▲웹소설 IP 기반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을 개발 중에 있다. 이 밖에도 블록체인 온보딩 프로젝트로 글로벌 IP를 활용한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캐주얼 육성 게임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 지속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효율적인 운영’을 넘어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수준 높은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중장기적인 모멘텀을 갖춰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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