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4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속속들이 주가연계증권(ELS)의 판매를 중단했다. ELS 판매를 중단한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은 개인 투자용 국채 라이선스 획득 추진, 자산관리, 외환사업 육성 등등의 방식으로 비이자이익을 관리할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2021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6815억7000만원이다. 약 70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은행 누적 비이자이익에서 6% 안팎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총영업이익은 33조7113억원에 이른다.

이 중 이자이익은 30조9366억원으로 총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1.8%에 달한다.

은행의 수익원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분하는데 이중 이자이익이 전체 비중의 80%를 차지한다. 이밖에 비이자이익은 외화·신탁·신용카드·뱅킹(이체)·방카슈랑스·펀드 등을 통해 얻는 수수료 이익을 말한다.

4대 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오는 6월 기획재정부에서 발행 예정인 개인 투자용 국채 라이선스 획득을 추진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지난달 19일 국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를 완료하고 개인 투자용 국채 판매 대행 기관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판매 대행 기관으로 은행 1곳과 증권사 1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ELS 판매 중단 때문에 해당 라이선스 획득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사별 경쟁 중이라 (국채 라이선스 획득에)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ELS 판매 중단으로 원금보존추구형 상품과 채권형 상품 등 고객의 안전한 자산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 단위로 주목할 만한 상품을 선정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비이자이익 증대를 위해 자산관리와 외환 사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자산관리 부문의 경우 VIP 고객을 대상으로 클럽1(Club1) 특화 채널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대면 디지털을 통해 다수의 고객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환 사업 부문의 경우 디지털플랫폼 ‘트레이드이지(TradeEZ)’를 기반으로 다양한 외환 상품,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환테크 플랫폼 FX마켓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외환 거래 이용률을 높이고자 한다.

NH농협은행은 “ELS 판매 중단에 대한 대책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초점을 맞춰 고객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지털과 기업금융 부문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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