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진=뉴시스
부산시. 사진=뉴시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4일 국회를 방문해 산업은행(산은) 부산 이전을 위한 법률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실과 홍익표 원내대표실에 전달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박 시장은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2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을 우려하며 양당 지도부 손에 넘겨진 개정안의 연내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두 차례 면담을 요청했으나, 일정이 잡히지 않아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대한민국이 수도권 일극 체제를 벗어나 남부권에 또 하나의 혁신 성장축을 만드는 일이자, 노무현 정부 때부터 비전을 세우고 추진해 온 국가 균형 발전을 윤석열 정부에서 실현하는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와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적 과제이자 지역의 염원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민주당이 적극 나서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연내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해 국가균형발전 대의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윤재옥 국민의 힘 원내대표, 예결위 위원장·양당 간사 등 국회 예산 심의 과정의 핵심 인사를 모두 만나 산업은행 이전 등 지역의 현안과 주요 국비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다.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 설립·운영,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 센터 집적단지 조성,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지원센터 구축, 해양첨단산업 기업 기술 및 인력 지원, 동천 오염 저감, 가덕대교~송정 IC 고가도로, 황령 3터널 등 주요 사업의 국비 확보 및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부산의 숙원사업이자 부산이 물류와 금융 중심의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정부와 국회에 과감한 국비 지원을 요청해 앞으로 부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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