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사장 승진 2명·위촉 업무 변경 3명
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삼성전자가 작년부터 이어져 오던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 사장의 ‘투톱’ 체제를 이어간다. 리더십 유지로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는 등 지속성장가능한 기반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27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두 대표의 유임 소식 외 이번 인사의 핵심은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 것이다.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SDI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던 전영현 부회장이 이끌게 됐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여겨진다. 사측은 “전 부회장이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TV 사업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하게 보임하는 한편,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켜 다극화 시대의 리스크 대응을 위해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중책을 맡겼다.
구체적으로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던 용석우 부사장이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Global Public Affairs)팀장을 맡았던 김원경 부사장이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그간 기술·영업·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용 사장이 이번 승진과 더불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교통상부 출신의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실장 사장은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로 꼽힌다.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장 승진과 함께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실을 이끌며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향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