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이르면 이달 말 결정

HMM 함부르크호. 사진=HMM
HMM 함부르크호. 사진=HMM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매각전이 동원그룹과 하림그룹 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이 실시한 HMM의 본입찰이 이날 오후 5시 마감됐으며 자회사 동원로엑스를 내세운 동원그룹과 JKL파트너스와의 컨소시엄을 꾸린 하림그룹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총 3억9879만주다.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7조원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월 진행된 예비입찰 후 추려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는 동원그룹과 하림그룹 외에도 LX그룹의 LX인터내셔널이 포함된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이 최종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에는 높은 인수 가격과 해운 운임 악화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업계의 시선이다.

채권단은 참여사들이 써낸 가격 외에도 기업별 재무 상태와 해운업 운영 경영 계획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달 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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