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해운사 하파그로이드는 숏리스트서 제외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인수전이 ▲LX인터내셔널 ▲동원 ▲하림 간의 3자 대결로 압축됐다. 다른 후보군이었던 독일 해운사 하파그로이드는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산업은행(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은 이날 3개의 적격 인수 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해당 소식을 전했다.
함께 인수전에 참전한 세계 5위 해운사 하파그로이드는 숏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당초 해운업이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해외 해운사에 HMM이 매각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고, 실제로 하파그로이드는 ‘국내 해운업 발전 의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매각 목표에 따라 숏리스트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최대 관건은 숏리스트를 통해 추려진 3사의 자금 동원력이다. 이번 HMM 매각건은 5조원을 상회하는 ‘빅딜’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데, ▲LX인터내셔널 ▲동원산업 ▲하림 등 후보군의 현금 보유량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림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을 잡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에 해당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두 달여간의 실사를 진행한 후, 오는 11월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내 최종적으로 HMM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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