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솜포홀딩스와 업무협약 체결 후 임기 말까지 적극 제휴 추진
KB라이프생명, 업계 최초 요양사업 진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사쿠라다 켄고 솜포홀딩스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사쿠라다 켄고 솜포홀딩스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보험사 최초로 요양사업에 진출에 나섰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신노년층이 새 보험 소비자로 등장하며 보험사의 미래 먹거리 중 요양 서비스가 주목받은 데 따른 것이다.

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인구 구성 비율은 2022년 17.5%에서 2040년 34.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사회가 초고령화에 진입하면서 금융권의 요양사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올해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요양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 힘썼던 윤 회장은 KB라이프생명의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요양사업 발전을 위해 솜포홀딩스(SOMPO Holdings)와 업무 협약을 했다.

KB라이프생명은 금융당국 승인을 받아 지난 10월 KB골든라이프케어를 KB손해보험에서 당사 자회사로 편입하며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요양사업에 진출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KB금융에서 요양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위례빌리지(송파구)’ 와 ‘서초빌리지(서초구)’등 노인요양시설 외에 12월 22일 서울 종로구 ‘평창카운티’ 에 노인복지주택을 조성한다.

윤 회장은 지난 6월 직접 솜포홀딩스 본사에서 사쿠라다 켄고 솜포홀딩스 회장 등 양 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요양서비스 사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7월 19일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사쿠라다 켄고 회장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고, 10월 24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임기 말까지 KB금융과 솜포홀딩스간의 전략적 협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9년여간 KB금융을 이끈 윤 회장은 3연임을 끝으로 이달 말 용퇴를 결정했다. 이에 양종희 회장 내정자가 KB금융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릴 예정이다.

금융업계는 KB금융의 현주소를 감안했을 때 양 내정자가 글로벌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 전략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위례빌리지는 개소 1년 만에 입소 대기자 1300명을 넘어섰고, 서초빌리지 또한 정원 80명인 시설에 개소 전 신청자 300여명이 몰렸다”며 “현재 두 곳의 시설 대기자는 위례빌리지 2900명, 서초빌리지 2072명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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