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25일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이하 오버드라이브)’를 정식 출시했다. 회사의 첫 PC 패키지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번 작품을 직접 플레이해 봤다.
오버드라이브는 지난해 크게 흥행을 거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PC 버전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액션성의 강화를 위해 패링과 반격이 추가됐고 그림자 군주로 변신하는 군주화 시스템이 추가됐다.
게임의 첫 인상은 강렬했다. 온전한 그림자 군주로 성장한 성진우와 악마 군단의 화려한 대규모 전투를 컷씬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자연스럽게 오버드라이브만의 액션을 배울 수 있는 튜토리얼로 넘어간다.
전투 난이도는 높지 않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패링과 회피를 활용해 전투에 임할 수 있다. 성진우의 공격 속도가 빠르다 보니 이펙트가 화려해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액션 롤플레잉이나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과 비교하면 어렵지 않다는 느낌이다.
다만 초기 설정으로 마우스 좌클릭으로 적을 공격하도록 돼 있는데 성진우의 공격 속도가 너무 빨라 잠깐의 튜토리얼 플레이만으로도 손가락이 아픈 수준이다. 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따로 연결해서 플레이하거나 공격키를 키보드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원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모바일 버전과 다르게 자잘한 임무를 수행할 필요 없이 메인 스테이지를 따라가다 보면 주인공이 게임 클리어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
이는 오버드라이브가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용자는 오롯이 스토리에만 집중하며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카툰 렌더링 3D 그래픽은 원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작은 화면에는 담기지 못했던 디테일들을 보는 재미도 상당했다.
협동플레이를 지원하는 점도 특이하다. 싱글 플레이에서 벗어나 최대 4명의 유저가 함께 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루루라는 펫이 추가되 비전투 상태에서 채집과 아이템 획득을 지원한다.
직접 플레이해본 오버드라이브는 완성도 높은 PC 패키지 게임이라고 느껴졌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원작 IP의 완결성 높은 서사가 넷마블 특유의 고퀄리티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 연출과 액션을 만나 몰입감 높은 액션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게임을 진행하며 다수의 적을 물리쳐야 하는 미션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부분에서 마치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아 고퀄리티 연출이 주는 높은 몰입감이 깨진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게임 자체가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나 권장 사양을 훌쩍 뛰어넘는 컴퓨터에서도 프레임 드롭이 발생하는 등 최적화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스팀 리뷰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파이낸셜투데이 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