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한 달여 만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접수를 다시 시작했지만 하루 만에 문을 닫았다. 전날 접수를 재개하자마자 몰린 신청이 일일 한도를 초과한 탓이다.

1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일일 대출한도 소진으로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 신규 신청이 중단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5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전산에 반영하기 위해 한 달 가까이 주담대 접수를 멈췄다가 전날 정오께 재개했다. 그러나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접수가 마감됐다. 현재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맞춰 연간 가계대출 운용계획을 충실히 준수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접수 재개와 동시에 가산금리를 약 0.2%포인트 올렸다. 고정형 금리는 연 4.059~5.497%, 변동형은 연 3.85~5.561%로 조정됐다. 그럼에도 주요 시중은행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차주들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맞추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한편,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 접수를 중단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카카오뱅크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주담대 생활안정자금은 여전히 가능한 상황으로 신청 절차가 편리하고 금리 수준도 합리적”이라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점도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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