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와 롯데카드 관계자들이 9월 18일 고객 정보 유출사태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박혜진 기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와 롯데카드 관계자들이 9월 18일 고객 정보 유출사태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박혜진 기자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이사가 해킹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달 1일자로 사임한다.

13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는 21일 열릴 임시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 조기 사임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대표의 임기는 당초 내년 3월 말까지였지만, 지난 9월 발생한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롯데카드는 이번 임시이사회에서 후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관계 법령에 따라 차기 대표가 확정될 때까지 조 대표는 대표이사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지속하게 된다.

이번 조 대표의 사임은 해킹 사고 이후 이어진 대규모 인적 쇄신의 마무리 단계로 평가된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31일 본부장 4명을 포함한 고위급 임원 5명이 스스로 물러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사고 이후 소비자 보호 강화,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정보보호 수준 제고를 위한 컨설팅 착수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왔다. 사고 수습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총괄 책임자로서 자리를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도 같은 날 이사회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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