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2320억원 기록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배당금 수익과 부동산 처분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1% 늘었다. 건강보험 중심의 고수익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 전략도 신계약 보험서비스마진(CSM) 상승으로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세를 뒷받침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2조2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1659억원 보다 3.1%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보험이익은 보험금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보다 1조1870억원(7.9%) 줄었다. 예실차는 올 3분기 누적 150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81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투자이익에서 발생했다. 보험이익에서 줄어든 수익을 투자로 메꾼 셈이다.

삼성생명의 투자이익은 1조71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300억원) 대비 11.9% 증가해 보험이익 하락분을 상쇄했다. 세부적으로 별도 투자서비스이익은 5450억원으로 전년 동기(4320억원) 대비 26.2% 늘었다. 삼성카드·증권 배당금도 22.2% 증가하며 투자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CSM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3분기 누적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1조751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39억원) 대비 23.9% 증가했다. 건강 신계약 CSM 배수는 16.8배로, 전년 동기 대비 0.2배 개선됐다.

미래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보유 CSM은 3분기 말 기준 14조470억원으로 지난해 말 12조9020억원 대비 1조1450억원이 순증했다.

삼성생명은 “고객 수요에 따라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위험률 개발, 건강 상태에 따른 할인 등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종신보험은 사망 보장에 포커스를 맞춰 상품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CSM 변동. 자료=삼성생명
삼성생명의 올해 CSM 변동. 자료=삼성생명

판매 채널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9월 말 기준 전속설계사는 4만2096명, 법인보험대리점(GA) 가동지사는 3939개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전속채널의 교육 강화와 인프라 지원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GA 채널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새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93%로, 양질의 신계약 확보와 자산·부채관리(ALM) 강화를 통해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이완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보유 CSM 순증을 가장 중요한 KPI(핵심성과지표)로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지속 업데이트 중”이라며 “건강보험 확대를 통한 신계약 CSM 증대, 해지 방어 및 보험금 관리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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