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1조7859억원...전년 比 4.4% 감소
투자이익 전년 比 24.8% 증가로 순익 하락분 상쇄
삼성화재가 보험금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 축소와 자동차보험 손익 적자 전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85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689억원) 대비 4.4% 감소했다.
주요 사업 실적을 살펴보면, 장기보험은 우량담보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 등 수익성 중심 전략을 추진한 결과 3분기 보험서비스마진(CSM) 환산배수는 14.9배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11.8배, 2분기 13.7배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미래 이익 재원인 보유 보험서비스마진(CSM)은 15조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14조739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5조77억원으로 9338억원이 늘어났다.
다만,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축소의 영향으로 보험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보험이익은 1조375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743억원) 대비 17.8% 감소했다. 그 가운데 보험금 예실차는 474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207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조은영 장기보험전략팀장은 “예실차 관련해선 손해액 쪽에서 마이너스가 발생하고 있고, 올해 담보 별로 봤을 때 실손보험이 30%, 생존 담보에서 30%, 재물·비용 담보에서 30% 비중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계약 영향이 절반 정도이고, 이후 영향이 절반 정도 수준”이라며 “최근 판매했던 계약에 마진이 낮은 상황으로, 올해부턴 포트폴리오 개선과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올해 4분기 상품 채널 언더라이팅, 보상 등 전 밸류체인에 대한 수익성 중심의 지속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효율 개선을 위한 대책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보험은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이 341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163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삼성화재 측은 연속된 보험요율 인하와 호우,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일반보험은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세로 보험이익이 156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501억원) 대비 4.4% 성장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3분기 누적 투자이익이 9780억원으로 전년 동기(7833억원) 대비 24.8% 증가해 보험이익 하락분을 일부 상쇄했다. 3분기 증시 호황에 따른 주식 및 대체투자 평가 이익 증대가 주효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새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3분기 말 기준 275.9%로 지난해 말 264.5% 대비 11.4%p 상승했다.
구영민 CFO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회사 전 사업부문이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본업 경쟁력 차별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