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시총 증가 1위...405.4% 급증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올해 코스피 수치가 4000을 넘으면서 삼성전자와 SK그룹 등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1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의 사위 10개 기업 시가총액 상승률 보다 높았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4개국 내 상위 10개 기업 시가총액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761조9000억원에서 올 10월 말 기준 1552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국내 기업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두산에너빌리티였다. 이 기간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총은 11조2000억 원에서 56조8000억 원으로 405.4% 급증했다. 이어▲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2%) ▲SK하이닉스(221.4%) ▲HD현대중공업(108.7%) ▲삼성전자(100.4%) 등 순이었다.

국내 기업 중 시총 100조원을 넘긴 곳은 ▲삼성전자(636조4000억 원) ▲SK하이닉스(407조원) ▲LG에너지솔루션(110조7000억원) 등 3곳이었다.

주요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가총액 증가율을 기록한 국가는 대만이었다.

대만의 10대 기업 시총은 작년 말 1779조8000억원에서 올해 10월 말 2480조5000억 원으로 39.4% 늘었다. 시총 증가의 중심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 TSMC가 있었다.

TSMC의 올해 시총은 지난달 기준 1800조6000억 원으로 한국 상위 10대 기업들의 시총(1552조5000억 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시총 증가율 3위는 일본으로, 작년 말 1749조6000억원에서 올 10월 말 2294조4000억원으로 31.1% 올랐다. 일본 시총 1위 기업은 토요타자동차(464조6000억 원)이었다.

미국은 4개국 가운데 시총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올해 10월 말 미국 10대 기업 시총은 작년 말(2경9891조6000억 원)보다 20.9% 증가한 3경614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시총 1위 엔비디아의 지난달 말 시총은 7013조9000억 원으로 국내 1위 삼성전자의 11배에 달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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