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노조와 회동…“독립성 약화 우려 엄중”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조직 분리로 인한 비효율성, 공공기관 지정으로 인한 독립성과 중립성 약화 우려를 엄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2일 금감원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원장은 정보섭 노조위원장 대행, 윤태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점에 대해 경영진이 깊이 공감한다”며 “앞으로 관계기관 논의와 입법 과정에서 조합원과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금소원 분리 철회와 공공기관 지정 철회 투쟁을 확대하고, 다음 주 전직원이 참여하는 국회 앞 집회를 시행하겠다”며 총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금감원의 입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도 나흘째 '검은옷 시위'를 이어갔다. 직원들은 금융위원회 설치법과 개별 업법 개정안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임원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윤태완 위원장은 "금융위 설치법은 3일 전, 각 금융업법은 바로 다음날 저녁 금감원에 통지됐다"며 "우리의 주장을 반영시키는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임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