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한민국을 위해 평화와 안정이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외교 분야에서의 ‘국익’을 강조했다. 아울러 ‘통일’ 분야에서는 ‘피스메이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에 대해 “합리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어떤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분명한 건 저는 어떤 이면 합의도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참 어렵다. 일본과 똑같이 할 거냐. 일본도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우리도 어렵다”며 “앞으로 한참 더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저는 아직도 믿는다. 협상의 표면에 드러난 것은 거칠고 과격하고 과하고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이다. 그렇지만 최종 결론은 합리적으로 귀결될 것이다”라며 “그렇게 만들어야 하겠다. 후속 협상 어떻게 되고 있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열심히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런 논란 있더라. 남들 다 (협상 관련해 미국과) 사인(서명)을 하는데 너는 왜 사인 못 하냐”라면서 “저희가 얻으러 간 게 아니다. 미국의 일방적 관세 증액에 우리가 어떻게 최대한 방어할 거냐, 방어를 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어하면 됐지 뭐 사인을 하나. 좋으면 사인해야 하는데 우리가 이익이 되지 않는 사인을 왜 하나”라며 “최소한 합리적 사인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사인 못 했다고 비난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한민국을 위해 평화와 안정이 필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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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등 대북 문제에 대해선 이 대통령은 “북한이 안 웃는다고 우리도 화내는 표정을 계속하면 우리가 손해”라며 “이재명이 종북이라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경제를 위해, 민생을 위해 평화와 안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군사적 측면에서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엄청난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휴전선의 군사적 긴장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게 우리한테 이익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금씩은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아무것도 안 하고 적대적으로 자극하고 대립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평화적인 노력을 계속하니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조금의 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통일 얘기하면 바보 소리 들을 것”이라면서 “그 전 단계로 평화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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