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 속 수입보험료, CSM 동반 상승
박경원 대표 주도 ‘영업모델 혁신’ 전략 주효
연금보험 특화로 GA 채널 경쟁력 강화
iM라이프생명(대표이사 박경원)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전반적인 보험 업황 부진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보험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 최적화된 영업모델 혁신을 통해 수입보험료와 계약서비스마진(CSM) 등 수익 지표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iM금융지주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iM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309억원으로 전년 동기(5181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3249억원으로 전년 동기(2810억원) 대비 15.6%가 상승해 성장을 이끌었다. 보험시장이 위축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장세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수익성 핵심 지표인 CSM 증가로 이어졌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814억원으로 전년 동기(683억원)와 비교해 131억원 확대됐다. 신계약 CSM은 새로운 보험 계약을 통해 미래에 얻게 될 이익으로, 이 지표의 증가는 iM라이프의 질적 성장을 의미한다.
영업력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도 1320억원으로 전년 동기(989억원) 대비 33.5% 상승했고, 누적 CSM도 상반기 말 기준 7270억원으로 지난해 말 7061억원에서 209억원 늘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올 초 선임된 박경원 대표의 ‘영업모델 혁신’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대표 선임 이후 상품을 세분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연금센터를 신설하는 등 설계사 중심 영업 환경을 구축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따라 iM라이프는 생애주기 맞춤 연금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지난달엔 ▲iM스타트PRO변액연금보험 ▲iM마스터PRO변액연금보험 ▲iM트래블PRO변액연금보험 ▲iM세이프PRO연금보험 등 4종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연금센터 플랫폼을 열고, 설계사들이 고객 상담 시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핵심 파트너인 GA 채널 역량 강화를 위해 보험, 헬스, 세무, 투자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중심 투트랙 전략으로 수익 기반을 다진 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 가속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M라이프 관계자는 “주요 파트너인 GA에 신뢰받는 상품 공급자 포지셔닝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고객센터 모바일화, 언더라이팅 자동심사 확대 등 운영모델을 혁신과 연금 전문 조직 도입을 통한 설계지원 서비스, 신계약 지원 전문화 등을 통해 시장 친화적 영업모델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