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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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이사 최창훈·이준용)은 ‘TIGER KRX금현물 ETF(0072R0)’의 순자산이 상장 한 달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4일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해당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은 1105억 원으로, 지난달 24일 상장 이후 빠르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400억 원을 넘어서면서 금현물 ETF가 개인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금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재개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부터 다시 집권한 이후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이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커지며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TIGER KRX금현물 ETF’는 국내 KRX금시장에 상장된 실물 금에 투자하는 현물형 ETF로, 국내에서 실제 금을 직접 편입하고 보관하는 구조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펀드는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의 고품질 골드를 편입하며, 해당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실물로 안전하게 보관된다.

총보수는 연 0.15%로, 국내에 상장된 금 관련 ETF 중 최저 수준이다. 이중보수 구조가 없는 점도 강점이다. 일반적인 해외 금 ETF를 추종하는 재간접형 상품은 해외 ETF를 편입하는 과정에서 국내외에서 각각 보수를 부과받게 되는데, 이는 장기 보유 시 누적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반면 ‘TIGER KRX금현물 ETF’는 실물 금을 직접 편입하고, 국내에서 통합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비용 효율성이 높다.

최근 국제 금 가격은 달러 약세와 미 국채 수익률 하락,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강세 흐름이다. 여기에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제롬 파월 의장의 교체설, 연준 개편 가능성 등도 금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TIGER KRX금현물 ETF’는 금 가격 상승에 대한 수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무역·정치·금융시장의 변동성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낮은 보수 구조가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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