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의료미용기기 업체 비올(387970)에 대한 공개매수 청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개인투자자의 대응이 요구된다. 개인투자자는 공개매수에 참여하려면 3일까지 비올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비올의 공개매수는 7일 오후 3시 30분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 거래가 T+2일 결제 구조인 만큼, 장내에서 비올 주식을 새롭게 매수할 개인투자자라면 3일까지 매수를 마쳐야 NH투자증권 계좌에 주식이 입고된다. 이 계좌 입고가 청약의 필수 조건이다.
VIG가 제시한 공개매수가는 주당 1만2500원으로, 최근 주가 흐름과 비교해 프리미엄이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17일 종가 1만1200원 대비 11.6%, 최근 3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8880원) 대비로 40.7%의 할증이다. 공개매수 발표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탐에 따라 지난달 31일 종가는 1만2410원에 형성됐다.
청약에 응모한 주식 수가 목표치(1212만5998주) 미달 시 공개매수가 성사되지 않고 전량 무효 처리될 수 있다.
공개매수 응모는 NH투자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직접 지점을 방문하거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활용해 온라인 청약도 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청약은 NH투자증권의 일반 계좌 보유자만 가능하며, ISA나 세금우대계좌처럼 일부 특수계좌에서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오프라인 청약은 마감 시각 직전까지 가능하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오후 2시 이전 방문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결제일은 9일로 예정돼 있다. 청약이 성사되면 매도 주식은 자동 출고되고, 매각 대금은 NH투자증권 계좌로 입금된다. 이때 증권거래세 0.35%는 자동 원천징수된다. 공개매수는 장외 거래로 분류돼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며, 해당 세금은 투자자가 자진 신고해야 한다.
공개매수 후 비올의 경영권이 VIG로 사실상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최대주주 디엠에스는 이미 VIG와의 투자계약을 통해 보유 주식 2030만여주(34.76%)를 넘기기로 했다. 공개매수가 완료될 경우 VIG는 비올 지분을 최대 98.84%까지 확보하게 돼 자진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비올은 올해 1분기 매출 166억8027만원, 영업이익 104억605만원으로 약 6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이처럼 높은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동반하는 미용 목적의 의료기기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점을 고려해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등과 마찬가지로 사모펀드의 인수 대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