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br 추이. 차트=LS증권 리서치센터, 에프앤가이드
코스피 pbr 추이. 차트=LS증권 리서치센터, 에프앤가이드

LS증권이 하반기 코스피 상단 밴드를 기존보다 200포인트 상향한 3200포인트로 제시했다. 외국인 수급 유입과 주식시장 활성화를 겨냥한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16일 LS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은 ‘2025 하반기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07배를 반영한 3200포인트가 현실적인 상단으로 판단된다”며 “1분기 외국인 지분율이 +1.7%p 확대된 전례와 과거 평균 수준(33.1%)을 고려하면, 코스피 지수는 추가로 약 6.5%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LS증권은 특히 정책 기대감에 주목했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제도화,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정책이 시장 리레이팅(재평가)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수치보다 ‘신뢰할 수 있는 주주환원 스토리’가 시장의 눈높이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의 지속적 유입 가능성과 개인투자자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봤다.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31.3% 수준으로, 과거 평균 대비 추가 유입 여지가 남아있다. 특히 연초 밸류업 프로그램 당시 +1.71%p까지 상승한 바 있어, 이례적인 흐름이 아님을 강조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부재는 아직 변수로 남아 있지만, LS증권은 “정책의 가시화와 주가 하락 시 매수 강화 패턴을 감안하면,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만약 상승세가 가속된다면, 과거 2007년, 2021년과 같은 개인 주도 랠리도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LS증권은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회복이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큰 변화가 없지만,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는 수출 증가율 회복과 미국 기업의 설비투자(CAPEX) 확대가 맞물릴 경우 더욱 명확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해선 “과거 박스권 상단이던 PBR 1배를 상향 돌파한 현재 상황은 과거와는 다른 시장”이라며, “정책·수급·심리의 구조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 중”이라고 진단했다.

2009~2025년 코스피와 외국인 지분율 추이. 차트=LS증권
2009~2025년 코스피와 외국인 지분율 추이. 차트=LS증권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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