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3일 기준 파마리서치의 최근 1개월간 주가 추이. 차트=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2025년 6월 13일 기준 파마리서치의 최근 1개월간 주가 추이. 차트=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코스닥 상장사 파마리서치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투자자 사이에선 본업과의 연결고리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17.11% 하락한 4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조5559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날 파마리서치는 이사회를 열고 핵심사업부인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제조·판매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 법인으로 떼어내고, 존속법인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이며, 신설법인은 ‘파마리서치(가칭)’, 존속법인은 ‘파마리서치홀딩스(가칭)’로 각각 재상장 및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74.3%, 신설법인 25.7%다. 신설법인은 지난해 매출 3095억원, 존속법인은 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분할 전 매출 비중은 의료기기 부문이 전체 매출의 59.4%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다. ‘리쥬란’으로 대표되는 안면 미용 의료기기를 통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30.74 %▲34.06% ▲33.84%▲35.35% ▲36% 등으로 점차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이번 분할은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재편과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자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분할 후 지주회사가 본업에서 벗어나 자회사 관리 및 투자 역할에 집중하게 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이 주가 급락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파마리서치 측은 “분할을 통해 각 법인이 독립적으로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며 “분할신설회사의 빠른 재상장과 함께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 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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