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의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결정안 의결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한다.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임기는 전임 대통령의 임기 만료 다음 날 0시부터이지만, 대통령 궐위로 인한 선거인 경우 ‘당선 결정시’부터 즉시 임기가 시작된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중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일 새벽 1시 10분께 지지자들이 모인 여의도 국회 앞에 도착한 이 당선인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시민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제게 기대하시고 맞긴 사명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간절하게 바랬던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이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온전하게 쓰여져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 했다. 이제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 주셨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여러분이 저에게 맞긴 첫 번째 사명 ‘내란’을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맞긴 총과 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는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우리 국민들이 주권자로 존중받고, 증오와 혐오가 아니라 인정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지켜내겠다”면서 “두 번째,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당선인으로 확정되는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서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국가의 제 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당선인은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면서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다.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존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리아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한반도 안보로 인해 국민들의 민생이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들이다”면서 “남녀로, 지역으로, 노소로, 기업과와 노동자 등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는 문화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우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한다.
이 당선인은 그동안 “최대한 빨리 보수 작업을 거쳐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수위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하는 만큼, 당선 직후엔 용산 대통령실 사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