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욘데 지역 대상 26개월간 IAEA 기준 부지 적합성 평가 진행
APR1400 4기 배치도 제안으로 아프리카 원전 수출 교두보 확보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우간다 엔테베에서 우간다 정부와 신규 원전 부지 평가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간다 에너지부가 발주한 이번 계약은 우간다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인 부욘데(Buyende) 지역에 원전 건설이 적합한지 평가하는 용역이다. 한수원이 주계약자로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도화엔지니어링과 한전기술이 협력사로 참여한다.
계약 기간은 26개월로 이달부터 2027년 7월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한수원 컨소시엄은 해당 부지의 기후, 홍수·지질·지진 등 자연재해, 냉각원, 항공기 충돌, 방사선물질 이동 및 영향 등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따라 종합 평가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부지 평가 결과와 함께 한국형 원전(APR1400) 4기의 부지 배치도를 제안해 원전 수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간다는 ‘우간다 비전 2040’과 에너지 정책에 따라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간다 정부는 부욘데 지역에 2040년까지 8,400MWe 규모의 가압경수로형 원전 6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수원은 2023년 3월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후 우간다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은 성장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시장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우간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에서 한수원의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